포스코가 최근 철강제품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포스코 제품 유통 대리점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동원증권은 29일 부국철강 동양에스텍 경남스틸 금강철강 국내 열연·냉연제품 유통 업체들에 대해 "제품값 인상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배당 자산가치 등도 뛰어난 만큼 선별투자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방원석 연구원은 "포스코가 지난 11일 열연강판 냉연강판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며 "지난해 3차례에 걸친 가격인상으로 유통 대리점 실적이 개선됐던 점에 비춰 올해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한일철강 삼현철강 대동스틸 등의 영업이익률이 높다"며 "문배철강도 자회사의 실적호전으로 순이익률이 다른 업체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배당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업체들이 시중금리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해마다 일정 규모 이상의 수익을 얻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에 비춰 한일철강 경남스틸 금강철강 등은 올해 배당수익률이 6%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가치로는 한일철강이 가장 우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가 보유한 지분규모와 부동산은 각각 1백53억원과 4백80억원에 달한다. 문배철강도 보유지분 규모가 1백81억원에 달했다. 부채비율은 우경철강과 경남스틸을 제외하면 모두 1백% 미만이다. 방 연구원은 실적측면에서는 한일철강이,성장성 측면에서는 하반기 이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경남스틸이 유망한 것으로 꼽았다. 또 자산가치는 한일철강,PER는 부국철강이 각각 우량하며,배당금 수준은 한일철강 경남스틸 금강철강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