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나 개인이 외국에 직접투자한 금액이 4백억달러를 넘어섰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해외 직접투자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집행 기준) 4백2억3천만달러로 지난 68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4백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외 직접투자잔액(순해외 직접투자액)은 이제까지 투입한 총 투자액에서 투자회수액을 뺀 것이다. 해외 직접투자잔액은 80년 말까지만 해도 1억2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88년 올림픽을 계기로 급증하기 시작,95년 처음으로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급부상으로 투자가 더욱 늘어 2002년 11월엔 3백억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이후 해외 직접투자 규모만도 2백억달러에 달해 외환위기 이전 30년간 투자액과 맞먹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