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호조와 내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공단에서도 공장가동률이 높아지는 등 실물경기 회복세가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설 연휴 등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탓에 지난 2월중 산업활동 지표는 이 같은 회복세를 반영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2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8일까지 수출이 2백2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했다. 하루 평균 수출액(10억8천만달러)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도 3월1일부터 20일까지 전년동기대비 각각 6.4%와 11.4% 늘어나는 등 지난 2월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다. 소비지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사용액 역시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14.6% 늘었다. 그러나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전체 산업생산이 1년 전에 비해 7.3% 줄어 지난 2003년 5월(-0.8%) 이후 21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크게 부진했다. 수출도 0.8% 늘어나는 데 그쳐 4년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고 도·소매판매는 1.6% 줄어 8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