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나로텔레콤 등 유선통신회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증권사들은 29일 유선통신회사들이 담합 혐의로 역대 최고수준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투자의견과 실적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른 충격으로 통신업종지수는 이날 3.15% 하락,종합주가지수(하락률 1.9%)보다 큰폭으로 떨어졌다. 1천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알려진 KT가 직격탄을 맞아 3.73%(1천5백50원) 빠진 4만50원에 마감됐으며,하나로통신도 3.5% 내렸다. 데이콤도 한때 4.6%까지 추락했다가 0.28%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과 KTF등 이동통신주들도 공정위의 규제강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각각 2.83%와 2.9% 내렸다. 동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사상 최대의 과징금이 부과될 경우 유선통신업체들의 수익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선통신업계의 경쟁이 다시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증권의 성경호 애널리스트는 "과징금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KT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하나로텔레콤은 "중립"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콤에 대해선 과징금 확정후에 현재의 매수의견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