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강판을 기관투자가들이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기관들은 지난달 25일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포항강판을 연일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포항강판은 29일 2만8천원으로 1.8% 상승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연초보다 31% 상승한 수준이다. 포항강판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고배당주인데다 올해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포항강판의 올 매출이 작년보다 28% 증가한 6천640억원,영업이익은 16% 늘어난 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금도 최소 작년 수준인 주당 1천5백원이 지급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현재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시가배당률이 4.6%에 달한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올해 연산 30만t 규모의 아연도강판설비 공장을 완공해 원자재 자체조달에 따른 원가절감과 생산량 증가로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며 "특히 가정용 컬러강판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인 알루미늄강판 생산비중이 높아져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