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상무를 제물삼아 후기리그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삼성화재는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2005 KT&G V-리그 2차리그 첫날 경기에서 레프트 이형두(16점)의 대포알 서브와 센터 신선호(12점)의 블로킹을 앞세워 상무를 3-0(25-15 25-13 25-21)으로 완파했다. 삼성화재는 이로써 리그 전적 10승1패로 이날 저녁 경기를 앞두고 있는 라이벌현대캐피탈을 제치고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의 컴퓨터 토스를 바탕으로 신선호와 김상우(7점)가 속공 7개를 합작하고, 이형두와 김세진(6점)이 좌우에서 번갈아가며 스파이크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첫 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2세트는 이틀 전 올스타전에서 별중의 별로 우뚝 선 '꽃미남' 이형두의 독무대였다. 올스타전에서 시속 116㎞의 신기록을 세우며 프로배구 최고의 캐논 서버에 등극한 이형두는 상대 블로킹을 따돌리는 파괴력 있는 스파이크로 초반 점수를 보탠 뒤23-13에서 연달아 상대 코트 빈자리를 노리고 육중한 서브를 꽂아넣어 세트를 그대로 마무리지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선 3세트에만 8점을 쓸어담은 상대 라이트 박석윤의공격에 잇따라 뚫리며 24-21까지 쫒겼으나 이형두의 스파이크가 성공하며 1시간여에걸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천안=연합뉴스) 현윤경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