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백37야드밖에 안되는 '아일랜드 그린'의 17번홀(파3)이 내로라하는 선수들의 발목을 잡아 '魔(마)의 홀'임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29일 치러진 3~4라운드때는 최고 시속 36마일(57.6km)에 이르는 강풍이 불어 3분의 1에 가까운 26명의 선수가 볼을 연못에 빠뜨렸다. 필 미켈슨은 3라운드때 이 홀(길이 1백31야드)에서 볼을 물에 두번이나 빠뜨리며 7타(4오버파,쿼드루플 보기)를 친데 이어 4라운드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해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봅 트웨이는 미켈슨보다 더 했다. 무려 네번 볼을 물에 집어넣은끝에 12타(9오버파)를 기록한 것.트웨이는 이 홀의 4일 성적이 '보기-트리플보기-9오버파-보기'로 총 14오버파에 달했다. 17번홀의 12타는 지난 90년 로버트 가메즈가 기록한 11타를 경신한 역대 최고타수. 트웨이는 그러고도 우즈와 비슷한 공동56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