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을 방문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신안군청을 찾아 지역현황을 보고받고 배편으로 인근 압해면을 방문,서남해안 종합레저관광단지 개발사업인 'J프로젝트' 추진지역을 둘러보고 지역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대표는 "신안군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 등 큰 정치인이 나온 곳이라 와보고 싶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두 분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박 대표는 앞서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호남고속철도를 빨리 착공해 조기 건설해야 한다"면서 "내년부터라도 부지매입을 시작해 2015년에는 충북 오송과 목포를 연결하는 철도가 건설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한나라당의 '호남 끌어안기'에 대해 "'서진정책'과 같은 말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호남주민들께 사랑받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언젠가는 우리를 사랑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