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전 부총리가 펀드 설립에 관여했던 칸서스자산운용이 CJ와 손잡고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당초 컨소시엄을 추진했던 일본 기린맥주와 결별하는 대신 칸서스자산운용 신한은행 등으로 컨소시엄을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일본 기린맥주와 제휴를 중단한데는 진로재팬의 가치 평가에 대해 양측의 의견 충돌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CJ측은 이날 공시를 통해 "일본 기린사와 컨소시엄 협상을 중단하고 순수 국내 자본만으로 컨소시엄을 새롭게 구성해 진로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 이 전 부총리가 주도해 당초 '이헌재 펀드'로 설립이 추진되다 이 전 부총리가 입각한 뒤 김영재 전 금융감독원 대변인이 대표를 맡고 있는 사모투자펀드(PEF)다. CJ 외에 두산 등도 컨소시엄 구성에 변화가 일어나는 등 입찰을 눈앞에 두고 참여업체들간의 '이합집산'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당초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교원공제회는 두산컨소시엄에 편입되고,오리엔탈컨소시엄의 주도업체인 동양제철화학은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은 30일 오후 3시까지 최종 입찰 제안서를 받아 4월초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윤성민·김용준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