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미 달러강세와 국내 주가 급락으로 나흘째 상승하며 1020원선에 근접했습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오전 한때 1020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전날보다 2.20원 오른 1019.10원에 마감, 지난달 22일 1023.30원 이후 5주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환율은 1019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1020.40원까지 올라 지난달 22일 '한은 쇼크' 이후 처음으로 1020원선을 돌파했으나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이 둔화됐습니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 강세가 이어져 유로 달러는 1.29달러선을 밑돌았고, 엔달러도 107엔을 넘어섰습니다. 증시에서 외국인이 19일째 주식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큰 폭 하락했고 부진한 2월 산업활동동향이 금리와 주가, 원화가치에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엔달러 환율이 107엔대에 진입하고 수입결제와 외국인 주식배당 송금수요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1020원대에서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이 대거 출회되며 종가기준으로 1020원선을 돌파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월말을 앞둔 기업의 네고물량이 만만치 않아 1020원선 유지에는 실패했고 정유사 결제수요와 배당금 역송금 수요는 외환시장의 추가적인 수급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