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연장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식물인간 테리 시아보(41.여)의 남편인 마이클 시아보는 부인이 사망한 뒤 부검을 할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CNN방송이 29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마이클의 변호사인 조지 펠로스는 부검을 통해 시아보의 뇌손상 정도에 대해 전면적인 검사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8일부터 영양공급 튜브를 분리해 물과 영양을 공급받지 못한 테리 시아보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 방송은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펠로스 변호사는 플로리다주 피넬러스 카운티의 검시 책임자인 존 통마틴 박사가 부검을 실시하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29일 테리 시아보의 부모인 로버트 및 메리 쉰들러가 마이클시아보가 부인인 테리의 뼈를 부러뜨려 그녀의 뇌 손상을 유발했을 지도 모른다는자신들의 의심을 풀기 위해 의학적 검사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쉰들러 부부의 변호인인 데이비드 깁스 3세는 이날 쉰들러 부부도 역시 부검을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확실히 의문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부검을 지지하며 고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