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에서 유대 신비주의 카발라로 개종한 미국 팝스타 마돈나(46)와 남편인 영화제작자 가이 리치(36)가 각각 수녀와 교황차림을 하고 공개석상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29일 전한 바에 따르면 최근 마돈나 부부가 런던 카발라센터에서 열린 유대교 명절인 퓨림절 축하행사에 이런 복장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편 리치는 교황처럼 금테를 두른 흰 옷과 흰색 실내모를 착용, 가톨릭 교단이 교황요한 바오로 2세의 건강이 좋지않아 전세계 신자들이 걱정하는 현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격분하고 있다. 가톨릭연맹의 빌 도나휴 회장은 "다음 번엔 마돈나가 마녀복 같이 자신에게 좀더 맞는 복장을 입고 나올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그녀의 남편에게 빗자루를 선물할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마돈나의 대변인인 리즈 로젠버그는 "웃기는 일"이라며 "그들은 가장무도회에 갔던 것이다. 불경스러운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유대교 최대 명절인 퓨림절에는 가장을 하는 전통이 있지만 주로 퓨림절의 역사적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차림을 하며 교황복이나 수녀복은 입지 않는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