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세계 버블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 연준(Fed)과 중국 당국의 '위협 책략'이 가동되며 금융시장에 봄의 소란이 다시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30일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분석가 앤디 시에는 'Spring Scare or Burst'란 자료에서 미국 연준의 인플레 우려 표명과 중국 당국의 부동산 진정책이 나온 이후 신흥 증시가 6% 내리고 유가도 비슷하게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시에는 금융시장에서 연방금리의 고점이 더 올라갈 것이라는 심리와 중국의 고정투자 바닥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불안감이 겹쳐 있는 현재의 위협(scare) 장세는 다음달까지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이같은 위협 책략(scare tacties) 배경에는 미국 연준과 중국 당국이 버블의 실체를 정면으로 맞서지 않고 억제하는 선에 그치고 싶은 욕망이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어쩌면 완만한 투기에 의지해 경제 성장을 지속하고 싶은... 시에는 "지금의 세계 버블의 밑바탕에 미국의 낙관주의-일본의 염세주의-중국의 노동 잉여가 자리잡고 있으며 여기에 연준의 과다한 통화완화가 불을 댕기고 강력한 미 경제상황속에서도 채권수익률 상승을 막아버린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미국채 매입도 거들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낙관주의는 잉여 유동성을 부동산시장으로 흐르게 하고 부(富)의 효과를 누리면서 소비를 지지해주었으며 아시아 외환위기이후 일본의 염세주의 역시 BOJ의 통화완화를 초래했다고 설명.중국의 넘치는 노동력은 세계 제조업체들로 하여금 저원가를 누려 강력한 수요 여건속에서도 인플레를 완만하게 만들어 준 것. 시에는 대표적으로 1997년 1천360억달러이던 미국 무역적자가 2004년 6천660억달러로 늘어나고 같은 기간 중국의 고정투자 규모는 3천100억달러에서 8천460억달러로 팽창한 데서 버블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올해 미국 적자는 7천500억달러로 커지고 중국 고정투자는 1조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 가운데 현재 세계 경제내 지속 불가능한 수요 규모를 적게는 5천억달러 많게 1조달러로 추정했다. 시에는 "연준의 위협 전술은 유가가 10달러 하락(브렌트유기준 배럴당 45달러)시 충족될 것이나 문제는 그 때부터이다"고 강조했다.다시 금융시장내 점진적 긴축 기대감이 살아나고 연방금리 고점을 3.5% 부근으로 설정해놓고 투기 바람이 불 것으로 진단했다. 따라서 가을경 세계 버블의 마지막 광란이 열리고 연말 혹은 내년초 버블이 터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관련 시에는 "버블은 투기세력들이 돈을 잃어야 끝난다"며"자산 가격이 떨어지기전까지 버블게임은 끝나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했다.원래 투기 세력의 대부분은 부동산에 몰려 있다고 지적,한 국가의 통화정책의 강도는 부동산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버블의 디플레 첫 국면은 제조업체 기업이익 감소에서 나타나 원자재 수요 퇴조가 출현,그 즘 유가는 급락하고 원자재 버블이 터지면서 고통을 겪는 일부 국제금융기관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이후 위험 욕구가 줄면서 글로벌 유동성은 조여들고 마침내 세계 경제는 차갑게 식어가 투자심리 악화와 연이어 부동산 투기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내릴 수 있으나 단숨에 살리기는 힘들다고 진단하고 세계 버블이 마침내 붕괴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