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30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범보수세력 연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가진 창당 10주년기념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최근 언급한 '한나라-민주-자민련'연대 가능성과 관련,"박 대표뿐 아니라 이 나라가 좌경화되는 것을 걱정하는 중도 보수세력과 많은 대화를 하고 서서히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30 재·보선에서 야권 내 연합공천 가능성에 대해서는 "재·보선은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볼 수 있는 만큼 야권 후보들이 힘을 합쳐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보수대연합을 언급한 것은 창당 후 최대 위기를 맞은 자민련의 현 주소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자민련은 15대 총선에서 50석을 얻고,97년 대선에서 공동정권을 창출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16대에서 17석으로 줄었고,지난해 총선에선 겨우 4석의 '초미니 정당'으로 전락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