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시중은행들은 1년 안에 주인이 두 차례 이상 바뀐 주택에 대해 신규 대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에 대해서는 주택 담보 대출 한도를 집값의 최대 20%로 낮추기로 했다. 중국상업,민셩,선전개발 등 상하이은행연합 소속 16개 시중 은행들은 이 같은 내용의 공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현재 중국에서 집을 살 때는 집값의 최소 30%를 자기 돈으로 완불해야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을 수 있으나 앞으로 상하이시에서는 주택을 추가 구입할 때마다 선납금 비중이 높아지는 차등제가 도입된다. 이 신문은 이에 따라 동일인 명의로 3번째 주택 구입시에는 집값의 최대 80%를 선납금으로 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앙 정부 지침 없이 시중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결의한 것으로,민간 금융권에서도 집값 상승세가 위험 수위에 달했다는 판단을 내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그러나 가족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이 제도가 집값 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