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현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 > 최근 미국의 유명한 오토바이 제조업체인 할리데이비슨이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매출이 20배 이상 많은 GM을 시가총액에서 앞질렀다는 소식 때문이다. 할리데이비슨은 파산직전의 위기에서 마니아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구조조정에 성공,이 같은 성과를 일궈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1987년 상장 후 무려 1백50배 넘게 올랐다. 할리데이비슨 사례는 투자종목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즉 핵심부문을 제외한 사업을 정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제품을 생산 중이며,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가 큰 기업에 장기투자하는 방식이 유효한 전략이라는 점이다. 한국도 외환위기라는 외풍으로 거의 망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회생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할리데이비슨과 유사한 기업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익성과 향후 성장성이 높고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싸다면 이들 종목의 주가가 몇 배 올랐다고 해서 투자에 부담을 느낄 이유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