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들은 미국 MBA스쿨의 주요 고객입니다.스토니브룩 경영대학원은 한국 교육시장이 개방되면 직접 한국에도 분교를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aSSIST(서울과학종합대학원) 초청으로 최근 한국을 찾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경영대학원의 윌리엄 터너 원장이 한국 교육시장 진출을 시사했다.


그는 "한국에 분교를 개설할 경우 장차 문호가 개방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 역할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과학종합대학원과 공동으로 테크노경영학석사 과정을 개발해 운영해 온 것도 한국 진출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MBA스쿨의 경쟁력은 기업 출신 교수가 얼마나 많은가와 학교에서 얼마나 다양한 전공을 제공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게 터너 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스토니브룩 경영대학원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으면 대학에서의 경력이 없어도 교수로 임용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실제로 기업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아는가인데 한국 대학의 경우 교수사회가 대학 경력이 짧은 기업인 출신 교수를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실제로 터너 원장도 은행가 출신이다.


그는 체이스 맨해튼 은행 부행장,피츠버그 PNC은행의 행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부터 스토니브룩 경영대학원을 이끌고 있다.


그는 앞으로 MBA스쿨이 세분화·전문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진단했다.


"산업 영역이 세분화되면서 경영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지식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MBA스쿨 커리큘럼도 이에 걸맞게 변화해야 하는 것은 자명합니다.스토니브룩 경영대학이 공학과 약학 생명공학 등의 분야와 MBA를 접목시킨 테크노경영학석사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한 것입니다.앞으로 MBA스쿨은 자기 학교의 특성에 맞는 MBA과정을 개발해야 대학원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