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혼혈 인사'가 시작됐다.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되 그룹 문화만큼은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지시에 따른 인사다. SK는 30일 SK㈜ 임원 9명을 SK텔레콤을 비롯한 계열사로 전보하는 등 21명의 임원에 대한 전보 및 영입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SK텔레콤의 조민래 전무는 SK텔링크 사장에 임명됐으며 신영철 전무는 SK와이번스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문맹현 상무는 글로벌신용정보 사장에,천태기 상무는 SKTI 사장에 각각 보임됐다. 임규관 솔루션사업본부 상무는 자회사인 TU미디어 부사장으로 임명됐으며 한치우 구매관리실장과 윤영동 미래경영연구원 상무는 각각 SK㈜ 자금담당 상무와 SK텔레텍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SK텔레콤은 또 남영찬 전 대법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급)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윤리경영 총괄 및 법무실장을 맡도록 했다. SK㈜의 이강업 재무개선3팀장과 조중래 안전환경경영팀장은 각각 SK텔레콤 구매관리실장과 홍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SK C&C의 한범식 전략사업본부장도 SK텔레콤 CS본부장에 임명됐다. SK경영경제연구소와 SK엔론에 파견나가 있던 SK㈜ 정철길 상무와 김중호 상무는 각각 소속을 SK C&C와 SK엔론으로 바꿨다. SK㈜에서는 또 이승인 마케팅개발원장이 SK네트웍스로,김정근 가스사업부장과 권호영 생산부문장실장이 SK가스로 각각 자리를 옮겼으며 이하일 울산 폴리머공장장은 SKC로,김광곤 화학사업최적운영팀장은 SK가스 산하 지역도시가스로 이동했다. SK㈜는 이와 함께 SK네트웍스의 서울남부지사장인 문종훈 상무를 운전고객사업부장으로,이호규 경기중부지사장을 가스사업부장으로 영입했으며 SK해운 김기일 원유선·제품선 영업담당 상무를 FT팀장으로 선임했다. 김병일·김태완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