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운송·은행주 먼저 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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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조정기를 활용해 올 1분기에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발빠르게 매수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더딘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것이 주가 조정의 배경이 되고 있는 만큼 예상을 웃도는 이익을 올린 업체들은 실적시즌이 본격화될 내달 중순부터 강한 탄력을 받을 것이란 진단이다.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상장 업체들의 이익 규모가 늘고 있기 때문에 올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을 선취매하는 것은 조정기의 좋은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너지·운송·은행 '깜짝실적' 기대
삼성증권은 30일 △지난 1년간 분기 실적 전망치와 발표치 △최근 한 달간 애널리스트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여부 △최근 주가 움직임 등을 분석한 결과 에너지 운송 은행 업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소재 호텔 유틸리티 업종도 깜짝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IT(정보기술) 미디어 보험 음식료 등은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기업들도 대체로 목표치에 못 미치는 이익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깜짝 실적'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호남석유화학 에쓰오일 SK㈜ 등 석유 관련주 △대한항공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운송주 △포항강판 포스코 등 소재주를 꼽았다.
또 하나은행 한국전력 한국철강 신무림제지 두산중공업 한국타이어 등도 깜짝 실적이 유망한 종목들로 평가했다.
반면 네오위즈 다음 퓨쳐시스템 이수페타시스 한빛소프트 등 코스닥 시장의 주요 종목들은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도 "1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기"라며 CJ 동원F&B 종근당 태평양제약 KP케미칼 등을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으로 제시했다.
◆실적발표 앞둔 시점이 저가 매수 적기
전문가들은 환율 유가 미국 금리 등 대외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실적 호전주가 가장 유력한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이기봉 연구위원은 "증시 안팎의 변수들이 진정돼 외국인들의 매도가 일단락지어지면 1분기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종목들은 지금도 상대적으로 강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는 다음달 중순께는 차별화 양상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K증권 김준기 연구위원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950선 이하에서는 매수 중심으로 나서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며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은행주 내수주 등에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