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브라질이 2006독일월드컵축구 남미예선에서 우루과이와 한방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브라질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예선 13차전에서후반 3분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다니다 20분 뒤 에메르손이 동점골을 뽑아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브라질은 지난 76년 2월 25일 아틀란틱컵에서 2-1 승리를 거둔 이후 29년간 몬테비데오 센테나리오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단 한차례도승리를 챙기지 못한 불운을 깨지 못했다. 특이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가 골침묵을 이어나간 가운데 호베루투 카를루스의두 차례 강력한 프리킥마저 무위로 돌아가면서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전반전동안 일방적으로 브라질에게 밀리는 경기를 펼친 우루과이는 후반 3분 루벤 올리베라의 슈팅이 수비수 몸에 막고 흐르자 포를란이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선제골을 터트렸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후반 23분 루시우의 헤딩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재빨리 에메르손이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네트를 흔들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브라질은 이날 무승부로 6승6무1패(승점 24)로 이날 콜롬비아를 꺾은 아르헨티나(승점 28)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또 아르헨티나는 이날 전반 41분 미드필더 파비안 바르가스가 퇴장당해 10명이 싸운 콜롬비아를 상대로 홈경기 승리를 거머쥐며 남미예선 1위를 지켜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 로만 리켈메의 수비 뒷공간을 노린 침투패스를 에르난 크레스포가 이어받아 결승골을 작렬하며 1-0 승리를 거뒀다. 또 파라과이는 칠레를 홈으로 불러들여 2-1 승리를 챙겼고 페루와 에콰도르는 2-2로 비겼다. 한편 북중미예선에서는 미국이 과테말라에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2승1패를 기록해 이날 파나마와 1-1로 비긴 멕시코(2승1무)에게 승점 1점 뒤지는 2위로 뛰어올랐다. 예선전 '꼴찌'를 달리고 있는 트리니다드토바고는 코스타리카와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기며 1무2패를 거둬 예선전 첫 승점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31일 전적 ◇남미예선 우루과이 1-1 브라질 페루 2-2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1-0 콜롬비아 파라과이 2-1 칠레 ◇북중미예선 파나마 1-1 멕시코 미국 2-0 과테말라 트리니다드토바고 0-0 코스타리카 (서울=연합뉴스) 옥 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