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일본,이탈리아 업체 등을 제치고 경남 하동 화력발전소 7,8호기 사업을 4천3백50억원에 수주했다. 두산중공업은 31일 한국남부발전과 1천MW(5백MW 2기)급 하동 화력발전소용 보일러와 터빈발전기 등 주 기기 공급 및 설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자재 제작과 설치를 나누던 기존 방식과 달리 보일러군(群)과 터빈발전기군으로 나눠 발주하는 아일랜드(EPC) 방식이었으며 두산중공업이 2개 부문을 모두 수주했다. 사업 규모가 커서 일본 미쓰비시,이탈리아 안살도 등 세계 유수 발전설비 업체들이 응찰했으나 탈락했다.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및 터빈발전기 등 주 기기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오는 2009년 3월까지 맡게 된다. 홍성은 두산중 부사장은 "아일랜드 입찰 방식은 국내 처음이어서 국내외 발전설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으나 두산이 가격경쟁력과 수행 능력 등 종합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