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48
수정2006.04.02 21:50
대구의 섬유산업진흥사업이 지역 특성에 적합하지 않게 추진돼 국민의 세금만 축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31일 대구시가 패션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해온 일명 '밀라노 프로젝트'의 핵심인 패션어패럴밸리 조성사업과 관련,"산업자원부 장관과 대구시장은 사업 타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의 추진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의 이 같은 결정은 사실상 패션어패럴밸리 사업 중단을 뜻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감사원이 이날 발표한 '지역산업 진흥사업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대구시는 고급 의류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패션어패럴밸리(봉무지방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사업 타당성과 재원 조달 방안을 면밀히 분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재원 조달에서도 총 사업비 3천7억원 중 부지 매입과 도로 확장 등에 투입된 국비 7백억원을 제외하고 민간에서 조달키로 했던 2천3백7억원 중 단 한푼도 유치하지 못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