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조성한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의 작년 손실 규모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평기금 운용을 통해 지난해 연간 10조2천2백5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의한 평가손과 함께 외화채권 발행금리가 외화자산 운용금리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편 한은은 작년 1천5백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10년 만에 적자를 냈다. 2003년에는 2조1천7백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