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방송(EBS) 수능강의 교재 매출이 급감하고 있어 EBS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교재를 팔아 2백20억원의 수익을 남겼지만 올들어 판매액이 크게 떨어져 방송제작비 등을 감안하면 수능강의 사업에서 사실상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07년부터 수능강의 사업에 정부 지원이 끊어지면 EBS 수능강의가 현 위상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1일 EBS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교재 매출은 5백71억원으로 비용 등을 빼면 수익은 2백2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 3월 신학기 교재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어 교재판매 수익은 올해 54억원,내년 26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교재값을 11% 내린데다 교재권수도 47권에서 27권으로 줄이면서 판매액이 전년동기의 60%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EBS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수능방송에 투입하는 총비용(방송사업비 등)이 교재판매 수익보다 더 많아 사실상 적자"라며 "지난해 수능강의에서 번 돈으로 연말 직원 상여금 2백%(17억원)를 줬다는 시각도 있지만 연말 상여금은 매년 지급했던 것이며 1백68억원은 그대로 적립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수능강의 사업 지원금을 지난해 2백60억원에서 올해 1백37억원으로 줄인데다 2007년부터는 지원을 없애기로 해 EBS는 자체 수익만으로 수능강의를 운영해야 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