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IT 늘리고 통신주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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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는 은행주와 IT(정보기술) 자동차의 비중을 늘리고,통신 소재주 비중은 줄여라'
주요 증권사들이 31일 추천한 4월 투자전략은 이렇게 요약된다.
1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업종별.종목별로 차별화된 주가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4월 후반으로 갈수록 증시의 초점은 기업들의 실적으로 모아질 것이라며,향후 실적개선 전망이 밝은 은행주와 자동차 IT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은행·자동차·IT 편입비중 확대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4월 업종별 투자 비중에서 IT 분야 비중을 가장 많이 늘릴 계획이다.
IT경기가 아직은 바닥권이지만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서서히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이 대표적이다.
이 증권사 김지환 투자전략팀장은 "특히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주가가 의미있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LG필립스LCD도 2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비중 확대 종목에 추가했다.
김병수 대우증권 팀장도 "시장이 추세적으로 빠질 상황이 아니라면 최근 낙폭이 컸던 IT 등 경기 민감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월에는 IT주 선취매를 고려해도 괜찮을 것"이라고 권유했다.
물론 신중론도 있다.
전우종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IT주는 1분기 실적을 통해 개선 속도를 확인한 후 투자 시기를 저울질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홍기석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IT주들의 경우 1분기 실적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업종도 비중 확대 의견이 많은 편이다.
현대차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4월 초께 마무리될 예정인 데다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는 게 그 이유다.
은행주도 4월의 유망 업종에 포함됐다.
홍춘욱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은행주가 가장 매력이 있다"며 "잇따른 수수료 인상과 카드 충당금 해소 등으로 1분기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서비스·소재주는 비중축소
통신주는 당분간 이익 개선 모멘텀이 없다는 점 때문에 대다수 증권사가 비중 축소 의견을 내놓았다.
삼성증권은 이익 성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자체 포트폴리오에서 투자 비중을 크게 줄였고,한화증권도 통신서비스 업종의 실적 개선 전망이 중장기적으로도 불투명하다며 '중립'으로 낮췄다.
연초 상승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석유화학 철강 등 소재 관련주도 4월에는 주가 움직임이 다소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지환 팀장은 "두 업종 모두 업황이 고점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종목별로 이익 개선 정도에 따라 차별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