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이뤄진 진로 입찰에서 하이트맥주와 교원공제회 등으로 구성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10개 응찰업체 중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진로 인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은 진로 인수금액으로 3조1천억~3조2천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대한전선 컨소시엄과 두산 컨소시엄 등의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대한전선 컨소시엄에 비해 2천억원 이상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는 응찰가격 외에 자금조달 방법 등 다양한 기준이 적용되나 응찰금액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게 돼 있어 현재로서는 하이트맥주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이 유력하다.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면 맥주시장에 이어 소주시장까지 아우르게 돼 국내 주류 시장을 평정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트맥주는 지방 소주사인 하이트주조를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어 독과점 문제가 최종 인수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와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 등은 이르면 1일 중 우선협상 대상자와 예비협상 대상자를 선정,개별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