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후판과 봉형강 등을 생산하는 국내 2위 전기로 제강업체로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40%대,영업이익 증가율은 90%대에 달했다. 올해도 실적 호전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 비중 47%인 후판이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중국의 선박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국내 후판 부족물량은 2백57만t에 달했다"며 "올해도 후판 수요초과 물량은 2백80만t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급 부족에 따른 후판가격 강세는 동국제강 영업이익률을 지난해 15.1%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동국제강이 후판 가격을 조만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가 4월 출하분부터 후판값을 9.7% 인상,t당 5만∼7만원가량의 가격인상 요인이 생겼다. 후판은 일본 등으로부터 수입 물량을 확보하기 어렵고 운임 등을 고려하면 내수가격이 인상되더라도 수입가격에 비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낮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주당순이익(EPS)은 4천8백71원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29일 종가(1만9천5백원)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4.0배다. 건설경기 위축으로 철근 형강 등 봉형강 부문의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지환 세종증권 연구원은 "INI스틸 동국제강 등 봉형강류 시장점유율 상위업체들이 제품가격 유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고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이 강보합세여서 봉형강류 가격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 경기 방향성을 나타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최근 3개월째 오름세인 것도 호재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양 연구위원은 "올 하반기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 국제 철강가격은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은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로 3만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