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株테크] LG필립스LCD ‥ LCD수요 꾸준…수익성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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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에 대해 전문가들은 위험요인은 줄어든 반면,수익성 개선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올 1분기가 바닥이라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는 계절적인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LG필립스LCD 주가는 세계 TFT-LCD패널 수급 사이클에 밀접히 연결돼 있다.
그 만큼 경기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쉽게 매수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 이유다.
하지만 수급 상황이 수요 우위로 돌아선다는 징후가 발생하는 시점에선 큰폭의 상승세를 보여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게 IT주의 속성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증권사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일제히 올해 TFT-LCD 경기가 '턴 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위원이 "TFT-LCD의 올해 분기별 공급초과율이 1분기 7.8%,2분기 4.7%,3분기 1.5%로 공급우위 상황에서 4분기엔 1.3% 공급부족 상태로 반전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매수 관점을 가질 것"을 권했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위원 역시 "계절적인 성수기인 4분기로 접어들면 수급균형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특히 대형 LCD TV가 대중화되는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2007년까지는 우호적인 수급환경이 추세로 정착돼 또 한번의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이 수요 우위 상태를 점치는 이유는 전방산업인 LCD TV의 판매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 연구위원은 "작년 1분기 1대당 3천달러를 넘었던 32인치 LCD TV 가격이 올 3분기엔 1천5백달러 수준으로 떨어져 고객들을 끌어들일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필립스LCD는 32인치 LCD TV 생산의 최적 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로 LCD TV 수요증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주가 조정의 골이 깊었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LG필립스LCD 주가는 지난 2월 이후 4만∼4만4천원대의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남균 CJ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LCD 사이클이 회복 국면을 통과할 시점의 주가순자산비율(PBR) 2.7배를 적용하면 5만2천원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배 연구위원 역시 "LG필립스LCD가 글로벌 선두 업체라는 점을 감안해 대만업체 대비 30% 정도 높은 PBR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향후 6개월 내 목표주가는 5만2천원"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