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때 우리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까지 성장한 뒤 쇠락의 길을 걸었던 벤처기업인에 대한 패자부활 프로그램이 오늘부터 가동됩니다. 자세한 내용, 최진욱 기자와 함께 얘기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패자부활 프로그램의 내용부터 살펴볼까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프로그램을 주도한다면서요? [기자1] 네, 그렇습니다. 두 기관이 패자부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은 지난 연말 발표되었던 정부의 벤처살리기 정책의 후속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연초에 코스닥지수가 랠리를 펼쳤던 것도 정부 정책으로 벤처기업들이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는데요. 먼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후속조치부터 살펴보겠습니다. (CG1) (기보, 벤처재기보증 절차) ㅣ ㅣ ㅣ ㅣ 벤처재기보증은 먼저 벤처기업협회에 벤처재기 신청접수를 하면 심의위원회에서 도덕성을 평가하고, 이를 통과한 접수자에 대해서 기보가 기술과 사업성을 평가한 뒤 보증심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기보의 심사 결과에 대해서 벤처재기위원회가 또 다시 심의를 거쳐 지원여부를 의결하면, 기보는 보증지원서를 발급하고 금융기관 대출이 가능해집니다. 기보는 여기서 모든 절차를 끝내지 않고, 각 영업점과 벤처지원부를 통해서 대출을 받은 벤처기업인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합니다. 기보는 이밖에도 벤처기업들의 경영,재무, 금융정보가 담긴 '벤처정보시스템', 이른바 베니스(Venis)를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해 벤처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예정입니다. 벤처기업에 대한 정보가 궁금하시면, 베니스 홈페이지(www.venis.or.kr)를 방문해서 8천여개의 벤처기업에 대한 소개와 3천여개의 경영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G2) (신보, 벤처기업인 회생지원보증) -최고 30억원 신규보증 가능 -회생지원위원회 별도 구성 -사업성,기술력 평가 -CEO 도덕성 평가 신용보증기금도 벤처기업인 회생지원보증은 신규로 최고 30억원까지 지원이 가능합니다. 기보와 마찬가지로 8명의 회생지원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서 도덕적해이 문제를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질문2] 그러니까 '정직한 실패'를 가려내서 벤처기업인들이 재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군요. 하지만 과거에도 퍼주기식 지원으로 많은 부작용이 있었는데, 이번 지원책의 문제점은 없을까요? [기자2] 문제의 핵심은 바로 '도덕성 평가'입니다. 앞서 언급하셨듯이 과거 벤처열풍 당시 정부는 기술력을 평가해서 정책자금을 할당하는 방식을 취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당장 사업성은 떨어져도 미래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으면 정책자금이나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기술력이라는것이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하다는게 벤처기업인들의 도덕적 해이를 야기했습니다. 하물며 눈에 보이는 기술력을 평가하는데도 이런 맹점이 있었는데, 실패한 벤처기업인의 도덕성을 평가하는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보와 신보 모두 이번에는 엄격한 심사를 통해서 도덕적해이를 없애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만, 사람의 도덕성 평가를 어떻게 할지는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해서 오늘부터 시행되는 신보와 기보의 벤처기업인 패자부활전의 주요내용과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