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高)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3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계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막판까지 분양가(임대보증금)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민간임대아파트도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률을 보여 아파트 가격상승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강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동탄 3차 동시분양 순위 내 계약을 마감한 결과 일부 민간아파트의 초기계약률이 90% 이상을 기록한 가운데 민간임대아파트도 40∼70%의 계약률을 보이며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민간임대아파트의 경우 계약을 앞두고 정부의 분양가 권고인하 조치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음에도 계약률이 높게 나타나 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차 동시분양 때와 달리 첫 날부터 계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은 최근들어 인근 수원 용인 일대 아파트값이 뛰면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임대아파트도 결국은 일반아파트 시세를 따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계약률을 끌어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