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하이트맥주 ‥ 진로인수 기대로 사상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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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가 진로 인수의 유력 후보로 부상하면서 1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개장 직후 8% 넘는 급등세로 출발한 하이트맥주는 한때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8.67% 오른 10만6천5백원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확정시 영업 시너지가 막대하다는 점은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지만,3조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되는 인수가격이 너무 높아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진로의 막강한 수도권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하이트맥주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도권 점유율을 일시에 대거 높일 수 있는데다 중복된 영업조직을 축소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진로재팬 등을 통한 해외 주류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등 막대한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호황기에 잘 팔리는 맥주·위스키와,불황기에 잘팔리는 소주 사업을 함께 영위할 수 있게 돼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되는 점도 큰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3조1천억∼3조2천억원선으로 추정되는 인수가격이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증권업계는 진로의 적정 가격을 2조5천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6천억원 이상 비싸게 사게 된다는 얘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진로가 많게 잡아 3천억원의 순이익을 냈다해도 투자자금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인수가격이 너무 높은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로의 인수 가능성 고조에도 불구,이날 외국인이 하이트를 10만주가량 순매도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