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사흘째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LG필립스LCD는 1일 6.0% 상승한 4만6천8백50원에 마감했다. 최근 사흘동안 11.1% 뛰어올랐다. 전날 외국인이 56만주를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22만주의 매수우위를 나타내면서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배승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LCD(액정표시소자)패널 가격이 크게 싸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1분기 적자를 바닥으로 3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돼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하반기 LCD용 유리기판 등 일부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이 심해져 자국내 생산기반을 갖추지 못한 대만에 비해 국내 LCD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LG필립스LCD에 대한 투자심리가 더욱 호전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배승철 연구위원은 "하반기 LCD패널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리기판 공급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세계 유리기판업체들이 LCD시장 1,2위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에 우선적으로 부품을 납품하면서 대만 등 후발업체들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