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노조원 6만여명(민주노총 10만여명 주장)이 1일 오후 비정규직법안 국회 통과 저지를 위한 경고성 시한부 총파업을 벌여 전국 산업현장 곳곳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파업 열기는 크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는 현대자동차 노조 1만9천여명을 비롯해 기아차 1만6천여명,쌍용차 3천6백여명,만도 2천2백명등 금속연맹과 금속노조소속 노조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울산지역 현대자동차의 경우 노조가 이날 오후 1시부터 조업을 전면 거부해 1천8백여대의 차량 생산이 차질을 빚었으며 매출손실이 2백70억원에 달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금속노조 소속 한일이화와 세종공업, 태성공업, 두산중공업, 한진중공업 등에서도 파업해 조업 차질을 빚었으며 민주택시와 보건의료,화섬연맹 등에서는 노조 간부들이 파업에 가세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석유화학과 건설 플랜트 업체들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원 9백여명도 이날 파업에 가담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께 남구 성진지오텍 2공장 등에서 근로자들의 회사 출입을 막는 건설플랜트 노조원 24명을 경찰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연행하는데 반발,공업탑 로터리와 남부 경찰서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강제해산됐다. 경기도에서는 쌍용자동차,기아자동차, 사회보험노조, 만도기계, 캐피코 등 9개 사업장에서 모두 1만3천여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광주·전남에서는 16개 사업장에서 6천5백여명이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노동부는 추산했다. 대구에서는 금속노조 소속 7개 사업장 근로자 2천여명과 현대자동차정비 대구지부, 사회보험 노조원 등 모두 3천5백명이 파업에 가세했고 경남에서는 카스코와 센트랄 등 19개 사업장에서 4천7백여명이 파업을 벌였다. 전북에서는 현대자동차노조 전주본부 2천6백명과 대우자동차노조 군산지부 1천3백여명, 만도지부 익산지회 등 6천7백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8천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비정규직법안 폐기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윤기설 노동전문·울산=하인식식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