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의 큰손으로 통하는 미국계 바우포스트 그룹이 5%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인 8개 상장기업 모두에 대해 경영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바우포스트는 전날 거래소기업인 삼천리에 대해 경영참여 목적으로 5.79%의 지분을 신규 취득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이날 기존에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7개 종목에 대해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공시했다. 바우포스트가 보유목적을 변경한 종목은 거래소기업인 삼일제약(지분율 12.88%) 현대약품(12.59%) 환인제약(11.11%) 한국포리올(8.90%) 일성신약(8.75%)과 코스닥기업인 경동제약(10.67%) 삼아약품(8.47%) 등이다. 바우포스트는 이들 종목에 대해 "필요한 경우 회사 경영진에게 배당금 증액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우포스트는 그러나 △이사진 임면 △회사의 합병 또는 분할 △영업의 양도 또는 양수 등 나머지 경영에 대해서는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바우포스트가 지분투자한 한 상장기업 관계자는 "바우포스트가 사전에 지분보유 목적을 '경영참가'로 바꾸겠다며 양해를 구해왔다"며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