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천차만별 .. "꼼꼼히 비교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달부터 종신보험과 치명적질병(CI)보험 등 생명보험상품의 보험료가 10~20% 순차적으로 오른다.
또 생보사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도 10%가량 인상되고 변액유니버설보험의 보험료는 소폭 내릴 예정으로 있는 등 생명보험의 보험료가 상당부분 달라지게 된다.
생보사들은 이미 변화된 보험료와 다양한 보장을 겸비한 신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생명보험상품을 잘 고르는 것도 아주 중요해졌다.
◆종신보험과 CI보험은 인상
금융감독원은 이달부터 표준이율을 연 4.75%에서 4.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장하는 금리인 예정이율도 덩달아 내렸다.
예정이율이 내리면 가입자가 부담하는 보험료는 오른다.
당장 적용되는 것이 종신보험과 CI보험.삼성 대한 교보 등 대부분의 생보사들은 이달부터 이들 보험료를 10∼20%가량 인상했다.
삼성생명의 '삼성리빙케어보험(CI보험의 일종)'에 35세 남자가 1억원의 주계약으로 20년간 납입한다고 가정할 경우 종전엔 매달 24만9천4백원을 내야 했지만 이달부터는 28만3천6백원으로 13.7% 올랐다.
교보생명 '교보다사랑CI보험'의 보험료도 8∼13% 인상됐다.
이 상품은 '교보다사랑유니버설CI보험'으로 새로 선보였다.
상해보험이나 건강보험,암보험 등 일반 보장성 보험의 경우도 10% 이상 보험료가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다만 만기때 환급금을 받지 못하는 순수보장성 보험은 보험료 변동이 없거나 인상 폭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연금보험과 저축성보험은 현수준 유지
연금보험과 저축성 보험의 보험료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5월부터는 다양한 특약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린이보험은 연령별로 세분화된 위험률이 이달부터 적용돼 일부 상품의 경우 보험료 인하요인이 생겼다.
그러나 예정이율 인하로 인해 보험료 인상요인이 생긴 점을 감안하면 인하 폭은 크지 않거나 오히려 오를 전망이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엔 사업비가 너무 많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각 보험사들이 반영할 계획이어서 보험료가 순차적으로 내리게 됐다.
◆쏟아지는 신상품
대한생명은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실버세대 전용보험인 '웰빙실버간병보험'을 선보였다.
교보생명은 교통재해,화재 등 각종 재해사고와 어린이에게 발생하기 쉬운 중대한 질병까지 보장하는'교보어린이CI보험'을 내놓았다.
SK생명은 'OK!변액유니버설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또 알리안츠생명은 사망보험금을 자선단체나 공익단체에 기부하는 상품인 '기부보험'을 개발했다.
이밖에 동양생명은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위험과 질병을 보장하는 '수호천사 여자만세보험'을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선택요령
생보사들은 보험료를 올릴 때 신상품을 내놓는 방법을 사용한다.
따라서 이전 상품과 비교해 보험료가 얼마나 올랐는지,보장은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
아울러 보험사간 비슷한 상품의 보험료도 저울질하는 것이 필요하다.
같은 상품이라도 보험사간 보험료가 30% 안팎 차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동일한 조건이라면 보험료 납입기간을 길게 하는 것이 당장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보험상품에 가입하기 전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상품과 보장내용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