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추천종목은 IT(정보기술) 관련주들이 많은 게 특징이다. 외국인들이 그동안 팔자로 일관하던 삼성전자, LG필립스LCD 등 핵심 IT주에 대해 '사자'로 돌아서면서 관련 종목들도 힘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과 LG투자증권 등 증권주 역시 주가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추천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주에 복수 추천을 받은 업체는 SK㈜와 현대자동차,그리고 코스닥의 주성엔지니어링이다. SK㈜는 교보증권과 한화증권이 각각 추천했다. 한화증권 이광훈 연구원은 이 회사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6천8백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전개발 등을 통한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정유업종 장기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자산매각을 통해 차입금 감축 노력도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SK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이 각각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3월 내수 판매량이 증가세로 반전했고 향후 신차효과로 투자심리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주성엔지니어링은 LG필립스LCD가 그동안 지연했던 파주 7세대 라인의 장비 발주를 최근 본격화하면서 가장 큰 수혜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LG필립스LCD 외에 하이닉스 3백mm 반도체 라인 투자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원가율 개선과 고정성 경비 부담 완화로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IT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하이닉스,금호전기 등이 각각 추천됐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나란히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경기가 바닥권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SK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휴대폰 부분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고 있고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급 호전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하이닉스는 5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이익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과 순차입금 비율을 지난해 연말 기준 20%대로 낮춘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금호타이어는 이달부터 중국 난징공장 확충 완료로 생산능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됐으며 한라건설은 부동산 규제완화와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됐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디에스엘시디,피에스케이,디엠에스,코닉시스템 등도 추천이 많았다. LCD업체의 투자 본격화와 함께 그동안의 주가 하락으로 저가메리트가 부각됐다는 평가다. CJ엔터테인먼트는 '달콤한 인생' '친절한 금자씨' 등 흥행 기대작들이 잇따라 개봉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