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중국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구축,중국 주식거래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증권은 3일 중국 중커(中科)증권과 공동으로 사이버 주식거래시스템인 '이비즈(e-BIZ)'를 구축,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홈트레이딩 거래 수수료의 12.5%를 받게 된다. 외국 증권사가 중국 내에서 홈트레이딩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증권은 지난 2000년 중커증권과 자본비율 50 대 50의 합자회사를 설립,시스템 구축 작업을 벌여왔었다. 현대증권이 중커증권 본점에 구축한 'e-BIZ'시스템은 중국에서는 최초로 본점 시스템에서 모든 거래를 처리하는 중앙집중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ARS(자동응답전화)시스템,은행 온라인결제시스템,인력자원관리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부가하는 등 인터넷상에서 주식거래를 원스톱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증권 상하이사무소의 조강호 소장은 "중국 증권사의 홈트레이딩 시스템은 거래과정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계좌개설 결제 등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중커증권의 'e-BIZ'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점을 완전 해결,중국 증권당국으로부터 HTS 분야의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