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억규모 외수펀드 이달 설립 ‥ 총 수탁액 3조2천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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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투자자들이 주축인 5천억원 규모의 초대형 외수펀드(외국인 전용 펀드)가 이르면 이달 중 설립된다.
이에 따라 국내 외수펀드 수탁액은 2조7천억원에서 조만간 3조2천억원으로 급증,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3일 "영국계 투자자들이 5억달러(약 5천억원) 규모의 사모 외수펀드를 설립하기 위해 펀드 약관 승인을 신청해왔다"며 "약관 검토를 거쳐 조만간 허가를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외수펀드로는 한국투자증권의 '한국프리미어에쿼티'(약 9천억원)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규모다.
이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대거 처분했지만 여전히 한국 증시를 낙관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는 증거"라며 "이번에 외수펀드 설립을 신청한 외국인들은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 자금을 모았으며 오는 12월 퇴직연금 허용을 앞두고 국내 우량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수펀드에 정통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외수펀드를 통하면 통신주 등 외국인 지분 한도에 묶인 종목을 제한없이 살 수 있는 데다 장외주식 거래,증권거래세 면제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며 "외국인들 사이에서 외수펀드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외수펀드 규모는 이날 현재 2조6천7백28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천3백억원 이상 증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