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3일 행정중심도시 건설에 반대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을 공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과 이 시장은 각각 현대자동차와 현대건설 사장 출신으로 두 사람 모두 평사원에서 사장까지 초고속 승진한 대표적인 '현대맨'이어서 이같은 공개비판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행정도시 건설이 수도분할이라고 간단하게 명명하면서 이를 기정사실로 몰아가는 이 시장님의 용기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행정도시법은 열린우리당뿐 아니라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을 포함한 야당의원들이 찬성함으로써 통과됐다는 점을 다시 한번 살펴보라"며 "이 법이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를 어떻게 하면 능률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 머리를 맞대고 국민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앞으로 '수도분할법'이 아니라 '국가의 균형있는 발전과 국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법'이 될 수 있도록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