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암세포의 노화를 촉진시켜 죽음에 이르도록 유도하는 새로운 암세포 노화 유전자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정인권 교수팀은 3일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효소인 '텔로머라제'를 분해해 사멸시키는 기능을 하는 새 노화유전자 'MKRN1'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는 특수한 단백질 분해능력을 갖고 있으며 특히 암 관련 효소인 텔로머라제에 접촉해 이를 빠르게 분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아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생명공학분야 권위지 '진스 앤드 디벨로프먼트' 4월호에 게재됐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노화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면서 "수 년 내 암환자에게 임상적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