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의 작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9조2천억원,12조원으로 12월 결산 거래소 전체 상장기업의 14.6%와 24.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2월 결산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의 두배를 웃돌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거래소 상장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천원어치를 팔아 97원(전년87원)을 남겼으며,부채비율은 91%로 사상최저를 보였다.


12월 결산 거래소 상장법인 5백3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9조5천2백39억원으로 전년보다 1백1.2% 늘었다.


매출액은 6백8조4천1백4억원으로 17.0% 증가했고,영업이익은 58조8백94억원으로 45.0% 늘었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도 9.55%로 높아져 기업들의 수익창출 능력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총 매출은 89조1천9백억원으로 25.39% 늘어 10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순이익 역시 12조7백억원으로 77.58% 급증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10조7천8백억원으로 상장 제조업체의 22.9%를 차지했다.


한진 금호아시아나 등 중견그룹들의 실적도 대폭 호전되면서 10대 그룹의 순이익이 26조8천1백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1%를 차지했다.


포스코 현대자동차 한국전력 등 국내 간판기업들도 대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2003년도에 카드사 부실로 5조5천억원의 손실을 냈던 은행 등 금융업종이 2조5천억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해운사와 항공사의 이익급증에 힘입어 운수창고업종의 순이익이 1천5백38.8%나 증가,가장 크게 수익성이 호전됐다.


또 제품수요가 급증한 화학업종(1백52.3%)과 포스코 등 철강업종(88.42%)이 높은 이익증가율을 기록했다.


7백68개 코스닥기업의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총 매출액은 56조4천2백7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9.05%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9백80억원,1조6천6백67억원으로 2003년보다 29.19%와 1백34.14% 증가했다.


비금융업체 7백58개의 순이익이 1백26.94% 늘어난 반면 10개 금융회사는 전년에 이어 적자를 냈다.


전체의 72.4%인 5백56개사가 흑자를 달성했고,27.6%인 2백12개사는 적자를 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제조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5.62%포인트 낮아진 88.77%로 코스닥기업의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택·이건호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