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TV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온 소비전력과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 디스플레이연구센터(센터장 황기웅 교수)는 새로운 PDP 구동기술과 고속 어드레싱(영상신호를 화면에 고속으로 쏘아주는 기술)을 활용,백색광 기준으로 종전 제품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4.2㏐/W(발광효율 단위)의 광효율을 얻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술을 상용화하면 현재 2백50∼3백W인 PDP 소비전력을 2백W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어 LCD TV에 비해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전력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예상했다. 또한 부품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임으로써 PDP TV의 가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교수는 "내년 상반기쯤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