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일수록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저소득층일수록 주거비 부담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통계청의 도시가계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도시근로자 가구 중 고소득층(소득 상위 30% 계층)의 전체 소비지출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1%로 저소득층(소득 하위 30% 계층)의 9.1%보다 3%포인트가량 높았다. 최근 10년간 교육비 지출의 증가 속도도 고소득층이 저소득층보다 빨랐다. 고소득층의 경우 지난 1995년 9.7%였던 교육비 지출 비중이 지난해엔 12.1%로 2.4%포인트 높아진 반면,저소득층은 같은 기간 0.9%(8.2%→9.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교육비와 달리 주거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저소득층(4.8%)이 고소득층(2.6%)보다 높았다. 저소득층일수록 자가주택 보유비율이 낮아 전·월세 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비 지출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