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기업과 가계의 자금대출 수요가 늘어나고 은행들도 대출문턱을 낮춰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이 전국 41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에 따르면 은행 등의 1·4분기 중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중립=0 기준)가 3을 기록,2002년 4·4분기 이후 처음 플러스로 돌아섰다. 중소기업 대출태도지수는 2·4분기에도 3으로 완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역시 작년 4·4분기와 올 1·4분기 각각 마이너스 6을 기록했으나 2·4분기에는 마이너스 4로 소폭이나마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과 가계의 대출수요 역시 크게 증가,대기업의 경우 대출수요지수가 2·4분기 중 7로 작년 4·4분기(마이너스 5)와 올 1·4분기(0)에 비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의 대출수요지수도 1·4분기 12에서 2·4분기 20으로 상승하고,가계 대출수요지수는 작년 4·4분기 마이너스 3에서 올해 1·4분기 6.2로 호전된 데 이어 2·4분기에는 21로 급등했다. 한편 국민은행 연구소는 이날 '내수회복 가능성과 가계대출 시장의 문제점'이란 보고서에서 은행들이 가계 부채부담이 완화되면서 부실여신이 줄어듦에 따라 대출심사기준을 크게 완화,은행간 가계대출이 과열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