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21:56
수정2006.04.02 21:58
중국의 완전한 자유환율제는 2017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 가운데 아시아의 제품을 미국이 사주고 그 자금을 미 국채를 매입하는 자금 환류게임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CSFB 동 타오 분석가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북경 올림픽(2008년)경 1조달러를 넘어서면서 중국 달러가 지난 70년대 오일달러는 물론 80년대 일본 달러보다 더 큰 국제금융시장 진원지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타오 분석가는 중국 정부가 이주 노동자,국영기업 실업자,노동시장 신규진출 인력 등 고용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만큼 환율페그제를 살짝 벗어나는 제도는 시행하더라도 일자리 확보를 위한 수출 지지를 위해 오랜기간 저평가를 끌고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즉, 중국 등 아시아가 미국 수출을 위해 저평가 환율을 유지하고 수출대금과 해외직접투자자금 등을 다시 미 국채를 매입,미 적자를 지원해주는 자금조달자로의 역할을 해주는 자본 재순환(recycling)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설명.,
타오 분석가는 “이와관련 중국 정부의 환율 저평가 인센티브가 사라지는 시점은 과잉 인력이 정점을 맞는 2017년경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중국 내수가 급성장하면 한 두해 앞당겨질 수 있으나 최소한 앞으로 10년동안 중국 위안화 저평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
타오 분석가는 “지난 70년대비 오일달러가 세계 인플레 붐을 일으키고 80년대 일본 달러가 부동산 열기를 고조시켰다면 중국 달러는 세계 원자재붐의 배경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영향력 아래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
타오 분석가는 “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손을 놓게 되면 그동안 중국에 뒤지지 않기 위해 환율 경쟁에 집착했던 아시아 중앙은행도 동조할 것"으로 예상하고"그같은 상황이 오면 미 채권시장과 달러화는 커다른 고통에 직면할 것”으로 평가했다.리사이클링 게임이 더 진행될수록 세계경제가 치러야 할 댓가는 더 고통스러울 것으로 지적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