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를 7백5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금융회사 간 합병으로는 최대 규모가 된다. 이 신문은 HSBC 관계자의 말을 인용,이 은행의 투자은행 사업부문 고위 임원들이 존 본드 회장에게 모건스탠리 인수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은행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HSBC는 신용카드사(디스커버 카드)를 보유중인 모건스탠리를 인수할 경우 미국 내 소매금융 사업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가 최근 경영진 간 갈등을 겪으면서 주가도 크게 떨어져 인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뱅크 오브 아메리카,JP모건 등도 모건스탠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HSBC의 계획대로 M&A(인수합병)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