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휴먼로봇 '휴보'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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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휴먼로봇인 '휴보'가 해외에 처음 얼굴을 내밀며 일본의 '아시모' 등 외국 첨단 로봇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던진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는 5일 미국의 첨단기술 전시회인 '넥스트 페스트'(NEXT FEST) 주최측의 요청을 받아 오는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올해 행사에 휴보를 출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넥스트 페스트 주최측에서 비용 일체를 지원하겠다며 수차례 참가를 요청했다"며 "넥스트 페스트가 미래에 상품화될 대표적인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인기 전시회여서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정보기술 미디어사인 '와이어드'가 GE와 함께 매년 개최해온 넥스트 페스트는 획기적인 첨단 기술 및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로,지난해에는 일본의 휴먼로봇인 아시모가 출품돼 인기를 모았다.
오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휴보를 세계 무대에 알리고 아시모 등 세계적인 로봇과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주최측에서 먼저 참가 요청을 해온 것은 휴보의 인지도가 이미 상당히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오 교수는 덧붙였다.
휴보는 지난해 말 오 교수팀이 개발한 서서 걷는 형태의 로봇으로 최근 국내 각종 과학기술 관련 행사에 단골로 초청돼 인기를 끌었다.
아시모가 15년에 걸쳐 3천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된 반면 휴보는 수억원의 연구비로 불과 3년 만에 개발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