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 이영두 회장 "쌍용화재와 합의통한 합병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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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쌍용화재 지분을 대량 취득,주목받고 있는 이영두 그린화재 회장은 "쌍용화재 기존 대주주와의 합의를 통한 합병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5일 기자와 만나 "최근 손해보험업계 환경을 감안하면 중소형 보험사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합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린화재는 최근 쌍용화재 주주인 현대금속이 쌍용화재 주식을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 90만주를 인수하고 베이시스M&A로부터 쌍용화재 보통주 50만주에 대한 매수청구권(콜옵션)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총 12.14%의 지분을 취득,관심을 모았다.
이 회장은 "쌍용화재의 1대 주주인 세청화학이 주식을 판다면 이를 인수할 자금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은 큰 회사가 작은 회사를 인수하는 시대가 아니라 빠른 회사가 느린 회사를 인수하는 시대"라며 쌍용화재뿐 아니라 다른 중소형 손보사와의 합병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린화재가 2004회계연도(2004년 4월∼2005년 3월) 들어 지난 2월 말까지 12.8%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린 데 대해서는 "주식투자 비중은 자산의 10%밖에 되지 않으며 기업금융기법과 연계된 보험영업을 구사,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해운이 외국계 투자회사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았을 때 2백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하면서 기업보험을 유치했으며 상당한 투자이익도 올렸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보험영업과 투자영업을 연계하는 이런 방법이 선진국 보험사에는 일반화돼 있다"며 "같은 목적으로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의 진로 인수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