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대표 해임 권고를 거부해 물의를 빚었던 한국합섬이 뒤늦게 '해임권고 수용'으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금감원이 대표 해임 때까지 매년 특별감리를 실시하겠다며 강력 대응에 나선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 한국합섬 관계자는 5일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대표 해임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다음달 하순께 임시주총을 열어 대표 해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임시주총에선 대주주들도 대표 해임에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합섬은 지난해 10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금감원으로부터 박모 대표 해임권고 등의 징계를 받았지만 지난달 28일 정기주총에서 박 대표와 특수관계인(지분율 48.99%)이 반대표를 던져 대표해임 안건을 부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