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창업센터 입주 기업들은 서울시의 이 같은 방침을 대체로 환영하고 있다. 아직까지 시장 인지도가 낮아 투자 자금 유치가 어렵다는 약점을 보완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고화질 영상솔루션 기술개발 기업으로 2002년 신기술창업센터에 입주한 무하디지털의 김성호 사장(42)은 "초기 창업 단계 기업들은 충분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데도 외부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기가 어렵게 마련"이라며 "시가 유상증자 등에 참여한다면 대외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2년째 센터에 입주해 있는 로봇·게임 제작 업체 씨에프앤의 박창현 사장(40)도 "서울시가 마케팅과 홍보 지원에 이어 자본 투자까지 해준다면 창업보육 업체들에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새로 생긴 수익을 신규 벤처 지원금으로 재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업과 서울시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신기술창업센터를 졸업한 업체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0년 신기술창업센터를 졸업한 자국어 인터넷주소 기술개발 기업 넷피아의 이판정 사장(40)은 "서울시가 기업 평가를 통해 자본 투자를 한다는 것은 해당 벤처기업들에 대한 사후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